보통 "프로그래밍을 한다" 라고 하면 새로운 것을 창조하는 이미지를 생각하기 쉽습니다. 맞는 말입니다. 하지만 이런 격언도 있지요. "하늘 아래에 새로운 것은 없다." 우리는 프로그래밍을 통해 새로운 서비스를 창조하지만 그 안에 쓰인 기술들은 전부 우리가 만든 것이 아니지요. 아마 대부분의 기술들은 다른 훌륭한 프로그래머들이 개발한 것을 사용하는 것일 겁니다. 우리는 그 기술들의 사용법을 익히고, 써보면서 점점 기술을 잘 다룰 수 있게 될 것입니다. 그러기 위해선 우리는 발견해야 합니다. 누군가에겐 창조물이고, 누군가에게는 아주 익숙하지만, 처음보는 사람에겐 완전히 새로운 수 많은 기술들. 수십년간 쌓인 방대한 기술들은 프로그래밍에 처음 입문하는 사람들로 하여금 신대륙에 발을 딛은 것 처럼 느끼게 합니다..

저는 종종 게임을 해왔습니다. FPS, AOS, 전략, RPG. 그 중에서도 지금껏 해온 게임 중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고, 즐거워한 게임은 바로 사진 속 게임입니다. 이 게임은 다양한 장비들을 타며 적과 싸우는 슈터 게임입니다. 다른 슈터장르 게임과 다른 점이 있다면, 게임의 템포는 느린 편이지만, 싸우는 전략을 세우는게 타 게임들보다 중요하다는 점이죠. 게이머의 사격솜씨 만큼 상황판단과 전략수립이 더 큰 비중을 차지한다고도 볼 수 있겠습니다. 이 게임의 장비 숫자는 어마어마하게 많습니다. 전차, 비행기, 전함 세가지 장비 종류에, 각 종류마다 또 수백가지의 장비들이 있죠. 때문에 이 게임을 즐기는 사람들은 전략수립에 애를 먹습니다. 항공전이 특히 그런데, 이는 항공기의 특성에 기인합니다. 항공기는 삼..